‘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00m에서 우승하며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볼트는 기대하던 세계 기록은 만들어 내지 못했지만 올림픽 기록을 새로 쓰며 ‘기록 제조기’로서의 명성도 이어 갔다.

볼트는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에서 9초63을 찍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작성한 올림픽 기록(9초69)을 0.06초 단축한 올림픽 신기록이다. 은메달은 과거 볼트의 훈련 파트너이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차지했다.

볼트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째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베이징올림픽과 2009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에서 잇따라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올랐다. 이번에는 100m, 200m, 400m 계주 외에 1600m 계주에도 나선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는 5일 오후 열린 남자 사격 50ｍ 권총 우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하계올림픽에서 개인종목을 2연패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레슬링의 심권호가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체급이 달랐다.

진종오의 우승으로 금메달 10개를 채운 한국 선수단은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10위 이내)’ 목표의 절반을 조기에 달성하게 됐다. 앞으로 남아 있는 남자체조, 태권도, 레슬링 등에서 메달 사냥이 순조로울 경우 베이징에서 세운 역대 최다 금메달(13개)도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역대 최고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 첫 올림픽 축구 4강 진출의 역사를 써 내린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은 브라질과 결전을 치를 맨체스터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4강전을 치른다.

런던 = 올림픽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