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최근 수도권 일대 테크노밸리 주변지역에서 신규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7월 중순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본보기집 모습. 롯데건설 제공

수도권에서 개발 중인 테크노밸리 사업이 개발 탄력을 받으면서 주변 부동산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6년 4월 첫 삽을 뜬 판교테크노밸리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삼성테크윈 등에 이어 지난달 10일 유스페이스가 준공하는 등 총 18개 사업자가 공사를 마치며 인근 부동산을 부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판교테크노밸리는 기업 입주가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전세와 매매 거래가 활발하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위치한 판교신도시 백현마을1단지(판교 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39㎡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연말 5억6500만 원에서 현재 6억 원으로 3500만 원이 올랐고, 백현마을6단지 전용 74㎡도 3억3500만 원에서 올 5월 기준 3억7000만 원으로 1년 사이 3500만 원이 올랐다.

매매시장도 판교 백현마을1단지 전용 139㎡는 분양가 8억4654만 원에 프리미엄이 4억8000만 원 정도가 붙어 현재 13억2600만 원 선이고, 가장 작은 97㎡는 프리미엄이 약 4억2000만 원 정도가 붙어 현재 10억 원 선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외에도 광교테크노밸리, 동탄테크노밸리, 삼송테크노밸리 등 수도권의 태크노밸리는 좋은 교통여건과 입주기업 등에 따른 배후수요 증가로 주변 집값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광교테크노밸리 수혜지역은 광교신도시 외에 인근에 위치한 용인 신봉, 영덕, 수원 매탄동 등이 있다. 동부건설이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 분양 중인 ‘신봉센트레빌’은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을 이용할 경우 광교신도시까지 1~2 정거장이면 도달한다. 총 가구수 940가구로 전용면적 149㎡ 아파트를 분양 중에 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수지IC를 이용할 경우 10분대로 강남 진입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C5블록에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를 분양 중이다. 지상 48층 높이로 광교신도시 최고층이며 전용 84~151㎡ 아파트 3개 동(350가구)과 전용 23~43㎡ 오피스텔 3개동(200실)이 들어선다.

동탄테크노밸리도 8월에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동탄2신도시에서 GS건설, 우남건설, 호반건설, 모아건설, KCC건설, 롯데건설 등 6곳에서 총 5519가구를 공급한다. 수도권 남부 교통 중심지로 개발되며 동탄역이 KTX, GTX, 고속버스 등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된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동탄테크노밸리, 문화디자인밸리 등의 직주근접 기능을 갖춘 산업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 원 안팎 선으로, 동시 분양인 만큼 가격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송테크노밸리 주변에서는 동원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 A17블록의 ‘삼송로얄듀크’를 분양 중이다. 고양 삼송택지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어 서울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용적률 169%를 적용해 전용 84~116㎡ 총 598가구가 들어서며, 단지 인근에 2만여㎡에 달하는 근린공원이 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걸어서 7분 만에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삼송지구 A8블록에 ‘삼송아이파크’ 610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또 공무원연금은 삼송지구 A19블록에 ‘공무원연금아파트’ 624가구를 9월쯤에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테크노밸리에서도 분양이 있다. SG충남방적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55 일대에 위치한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에서 ‘판교역 SG리슈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29~43㎡ 총 112실로 구성됐다. 판교역 SG리슈빌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역은 신분당선 판교역이 개통돼 2~3분만 걸어가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이다.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내 주상복합 아파트도 9월쯤에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알파돔시티 내 C2-2블록과 C2-3블록 등 2개 동으로 지어진다. C2-2블록은 지하 3층~지상 19층 규모로 아파트는 417가구다. C2-3블록은 지하 3층~지상 20층 아파트 514가구며 아파트는 현재 전용 96㎡ 이상의 중대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테크노밸리가 들어서면 기업체와 인구유입이 커지는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에서도 경쟁력이 크다”면서 “최근에는 부동산 장기침체로 미분양이 나기도 했지만 테크노밸리 등 굵직한 개발호재로 지역경제가 높아지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한다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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