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힘은 위기의 순간에도 미래를 바라보는 전략적 투자에서 나온다. 포스코는 ‘제품 생산(제강)은 시장 근처에서, 쇳물 생산(제련)은 광산 근처에서’라는 모토를 갖고 글로벌 토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은 ‘U&I 라인’과 ‘a벨트’라는 철강벨트 구축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U&I 라인’은 몽골과 카자흐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중국 등을 ‘U’자 형으로 아우르는 포스코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제철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연산 600만t 규모의 인도네시아 제철소는 2013년 1차 사업이 끝나면 300만t의 쇳물을 생산한다. 또 카자흐스탄에는 티타늄슬래브 합작공장을, 베트남에는 냉연공장을, 중국에는 아연도금공장을 각각 착공했다. 몽골에서는 석탄자원개발과 석탄가스화 및 코크스(제철용 연료) 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얀마 등에서는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I라인’은 북미와 중미, 남미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철강벨트다. 포스코는 1986년 미국 US스틸과 합작해 미국에 연산 140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멕시코에 45만t, 50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설립했다. 브라질에서는 동국제강과 현지 제철소와 합작으로 제철소를 짓고 있다.

‘a벨트’는 아프리카의 자원개발 사업이다. 모잠비크와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를 잇는 자원개발 라인을 구축해 포스코의 미래를 위한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011년 1월과 7월 짐바브웨, 콩고,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해 각국 정상 및 관계 장관들과 만나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