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6일부터 시작되는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수시지원 6회 제한 조치로 인한 지원자 급감을 우려한 대학들이 치열한 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동국대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생들을 위한 모의면접 및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임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면접을 보고 면접평가 보고서를 작성해 주는 것은 물론 모의 논술고사 후 동국대 교수의 논술특강도 진행된다.

학교 관계자는 “수시 지원횟수가 제한되면서 점점 줄어드는 지원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대학이 움직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숙명여대도 오는 24일 고교생 1200여 명을 학교로 초청해 캠퍼스 투어 및 학과 설명회 등을 하는 ‘오픈캠퍼스’ 행사를 진행한다. 과거에도 입학사정관 설명회 등 소규모 행사를 진행해왔지만 이처럼 대규모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수시 모집의 중요성이 커져 우수 고교생을 먼저 유치하려는 경쟁이 대학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단국대 역시 올해 입학사정관제 전형 지원생들을 위한 ‘토요진로진학체험활동 및 진로진학박람회’를 신설했다. 전에는 모든 수시 지원생들이 동일한 설명회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각 전형별 세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별도 운영해 자기소개서 등 서류 컨설팅과 공개 모의 면접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각 대학들이 이례적으로 치열한 홍보 경쟁에 나선 것은 올해부터 수시 지원이 제한됨에 따라 지원자 감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