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로 시범서비스 시행 4일째를 맞은 카카오톡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인 ‘보이스톡’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통신 및 인터넷 업계는 mVoIP에 대한 논쟁이 뜨겁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또 ‘피싱앱(결제를 유도해 금전적 피해를 유발하는 응용프로그램)’이 등장하는가 하면, 카카오톡 ‘관련 주식’들도 들썩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업계와 네티즌 사이에서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시범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유료 음성통화 매출 감소를 우려한 통신사업자들이 보이스톡 이용 제한에 나서면서 트위터 등 SNS상에서 보이스톡 통화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카카오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재 KT 가입자의 요금제에 따라 3G와 롱텀에볼루션(LTE) 상태에서 보이스톡 요청을 보내거나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고 공지했다. 카카오톡은 그러면서 “이제 시작인가요?”라며 통화품질이 저하된 것과 관련, 이통사들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보이스톡을 사칭한 피싱앱도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카카오톡 평생 무료 통화 보이스톡’이라는 앱이 등장해 1만 원을 송금하면 해외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고 속이고 있다. 이 앱은 현재 차단된 상태다.

관련 주식들도 들썩이고 있다. 서버와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아이엔엑스는 지난 5일에 이어 이날 오전 현재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