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광장에 마련된 ‘食(식)사랑農(농)사랑 대국민 프러포즈’(25∼26일)의 체험 행사장에 관람객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주말을 맞아 부모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나온 아이들과 지방에서 올라온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틀간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 수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끈 코너는 ‘어린이 식생활개선교실’과 ‘食사랑農사랑 키즈퀴즈 콘테스트’.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보거나, 평소 몰랐던 음식과 우리 농산물에 대한 상식을 퀴즈로 풀어 보면서 즐거워했다. 26일에는 이곳에서 EBS ‘방귀대장 뿡뿡이’ 공개방송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이날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시청 앞 행사를 지켜본 관람객들은 이 같은 행사가 지방에서도 개최되기를 희망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권병일(56) 씨는 “우리 전통 음식문화의 훌륭한 가치를 통해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지방에서도 이런 뜻 깊은 행사가 개최되면 좋겠다”는 뜻을 행사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食사랑農사랑운동’ 홍보대사로 임명된 탤런트 최불암 씨는 “TV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전국 각지의 향토음식을 맛보고 다닌다”며 “이런 우리 전통 향토음식의 훌륭함은 그 지방에 그 재료가 되는 훌륭한 지역 농산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음식이 훌륭한 것은 그 바탕이 되는 농산물이 훌륭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농협 食사랑農사랑운동 관계자는 “우리 전통 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를 지방에서도 순회 공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