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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의 품질을 앞세워 경쟁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KT는 특히 오는 23일 전국 84개시에 ‘LTE 전국망’ 구축을 밝히며 본격적인 LTE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23일 부산에서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TE 전국망 구축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T가 LTE 전국망을 구축함으로써 LG U＋와 SK텔레콤에 이어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하게 됐다.

KT는 2G 서비스 종료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쟁사보다 훨씬 늦게 LTE망 구축에 나섰지만 장비공급 업체들이 밤을 새워도 부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망 구축에 나서 당초 목표인 오는 4월말보다 기간을 1주일 앞당겨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KT는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술을 LTE망에 적용해 ‘품질에는 자신있다’고 밝히고 있다. KT 관계자는 “KT가 지난 2∼6일 서울·경기·대전·대구·부산·광주 등의 100여개 올레 매장 체험존에서 국내 이통 3사의 LTE 속도를 갤럭시 노트를 통해 측정한 결과(인터넷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 ‘벤치비’ 사용), KT LTE의 속도가 경쟁사들의 LTE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표현명 KT 사장도 “KT의 워프(WARP) LTE는 CCC라는 특허를 현장에 적용해 가상화 기술을 구현함으로써 출발은 늦었지만 속도 등 품질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현재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KT의 워프 LTE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17일 자사의 LTE 가입자가 208만8000명을 기록,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LG U＋의 LTE 가입자는 171만명이며, KT의 LTE 가입자는 50만∼6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3일 KT가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면 한국은 이통 3사가 모두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며 “향후 국내 이통 시장이 급속도로 LTE 시대로 바뀌면서 이통사 간의 LTE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