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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유값이 98일 연속 상승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지만 유류세 인하 등을 내세웠던 민주통합당이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유류세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알뜰주유소, 석유 전자상거래, 혼합판매 등 시장 개선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 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2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60.26원으로, 전일보다 0.60원 올랐다. 이로써 전국 휘발유값은 1월6일부터 98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ℓ당 126.96원이나 올랐고, 2월23일 이후로는 사상 최고가를 매일 다시 쓰고 있다.

휘발유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 가고 있지만 유류세 인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세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0일 ▲유류세 탄력세율의 신축적 운용 ▲원유 수입 할당관세 3%에서 0%로 인하 ▲유가 결정구조 투명화 및 저가 주유소 확대 ▲유류세 환급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기름값과 관련해 별다른 공약을 하지 않았다.

이번 주 들어 국제 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여 유류세 인하는 더 힘들어졌다. 두바이유는 이번 주 들어 배럴당 110달러대로 내려가 12일에는 배럴당 117.56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두바이유가 5거래일 연속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야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