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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생 출신 검사 임용이 오는 4월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충남대 순서로 검사 합격자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인 충남대가 3위권에 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는 데 반해 법대 명문인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소수에 그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로스쿨 검사 합격생 중 수도권과 지방의 비율은 76%대 24%, 소위 ‘SKY대(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은 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문화일보가 로스쿨 학생협의회와 전국 25개 로스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임용되는 검사 합격자 수는 이날 현재 4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학교는 서울대로 8명이 합격했으며 연세대 7명, 충남대 5명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한양대로 4명, 고려대·경희대 각각 3명, 성균관대·이화여대·부산대에서 각각 2명씩 합격자를 배출했다. 경북대, 중앙대, 강원대, 아주대, 전북대, 서울시립대 출신자는 각각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응시생들에게 지난주 합격 여부를 통지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충남대에서 5명의 합격자가 나온 데 비해 고려대나 성균관대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합격생을 배출한 것을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서울대와 비슷한 수의 합격자가 나온 연세대, 지방대 중 두드러지게 많은 합격자가 나온 충남대는 희색이 만면한 반면, 고려대나 성균관대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 로스쿨 25곳을 살펴보면 합격생은 대부분 수도권 로스쿨에 집중됐다. 합격자가 나온 15곳 가운데 10곳이 수도권 로스쿨이고 합격생 중 76%인 32명이 수도권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KY대 출신은 43%, 18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주 최종 면접 결과를 통보했으며 변호사 시험 합격 발표가 난 뒤 정식 임관하면 1년의 교육 기간을 거쳐 단독으로 검사 업무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서울고등법원 등 전국 5개 고등법원에서 재판연구원(로클러크) 선발을 위한 최종 면접을 22일 진행했다. 100명을 뽑는 이번 과정에 710명이 몰렸고 최종 면접에 오른 인원은 13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수진·김영주·정철순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