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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응답했다. 개성공단은 축소 또는 폐쇄하기보다는 계속 존속·확대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았다.

문화일보가 경제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영향은 비교적 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위원장 사망이 한국 경제에 미칠 단기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들의 79%가 영향이 작거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소 작다는 의견이 37%, 매우 작다는 의견이 30%였고, 영향이 없다는 응답도 12%나 됐다. 반면 매우 크다는 1%에 그쳤고, 다소 크다는 응답 역시 20%에 머물렀다.

중·장기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김 위원장 사망의 중·장기 영향에 대해 작거나 없다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매우 크다와 다소 크다는 응답은 각각 8%, 32%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외국인투자(39%)와 외환시장(3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높은 주식시장을 꼽은 응답자도 20%나 돼,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에게 ‘코리아 리스크’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문으로 절반 이상의 전문가(52%)들이 금융시장 안정이라고 답했다. 외국인 투자심리 안정이라고 답한 전문가도 42%나 됐다. 대외적으로 악영향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데 힘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인 것이다. 투자의욕 촉진과 소비심리 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4%와 2%에 그쳤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 중 82%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계속 존속·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지 주재원 안전문제 등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규모를 점차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11%였고, 폐쇄해야 한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