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리얼 칼리지 런던과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부터 격년으로 종양학과 면역학, 장기이식 등 양측 공통 관심 분야에 관한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제3회 심포지엄에서는 유방암과 폐암을 주제로 10여명의 석학들이 토론을 펼쳤다. 이와 함께 유방암 분야에 대한 양측의 공동연구가 2008년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유방암팀과 서울아산병원 유방암팀은 수술 전 선행 항암화학 요법과 선행 항호르몬 요법을 비교하는 제1단계 공동연구를 최근까지 수행했다. 호르몬 수용체에 강한 양성 반응을 보이는 폐경 후 유방암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선행 항호르몬 요법도 기존 표준 치료인 선행 항암화학 요법처럼 임상적으로 적용이 가능하고, 효과도 유사했다.

제1단계 공동연구의 목적은 항암제와 항호르몬제 반응을 수술하기 전에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표지자’를 찾기 위한 것이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측은 현재 이 생물학적 표지자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온 뒤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시험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우리 병원에서는 수술 전 선행 항암 요법과 항호르몬제 치료법의 반응성을 예측할 때 ‘호르몬 수용체 암미징’검사가 도움이 된다는 부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