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 충북 청원군 강외면에 위치한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사 왔다. 노연홍 식약청장은 식약청이 ‘오송 시대’를 개막한 만큼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상생 발전에 대해 고민했다. 마침 문화일보에서 펼치고 있는 도농상생(都農相生)의 ‘1사1촌운동’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식약청도 1사1촌운동에 동참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노 청장은 지난 10월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송 지역에 온 만큼 지역 주민과의 유대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1사1촌운동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여러 자매결연 후보지를 놓고 10개월여간의 협의 끝에 강외면 쌍청2리 마을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노 청장은 “서울에 있다면 1사1촌을 맺어도 자주 찾아뵙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는 같은 면 지역이어서 앞으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식약청이 오송으로 온 지 1년여 동안 직원 1200명 중 70% 정도가 ‘오송 사람’이 됐다. 아예 이사를 오거나 주말에만 서울로 가는 직원들이 대다수이다. 식약청은 그동안 지역사회 일원으로 편입되기 위해 주민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다. 추석과 설에는 ‘청원생명쌀’을 구입해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지원하는 한편 지난 5월에는 지역 주민들을 초청, 음악회를 개최해 뜨거운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노 청장은 “이제 마을이 정해진 만큼 일손 돕기 등의 일상적 활동은 물론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을 활성화해 농민과 식약청 직원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청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쌍청2리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정보를 올리면 식약청 직원이 구매하는 사이버 직거래 장터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개설될 강외면 재래시장 5일장 등 오프라인에서도 지역 농산물 구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노 청장은 “식약청이 1사1촌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문화일보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원 =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