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독거노인은 106만여명으로 전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20%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제생활이 어려워 보살핌이 필요한 75세 이상 고령은 절반인 49만명이며, 이들의 절반 정도만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0년 현재 65세 이상 독거노인의 수는 약 106만6365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19.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약 24% 증가한 수치다.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향후 독거노인 숫자 또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독거노인의 80%는 여성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초생활수급자(145만8198명) 중 노인의 비율은 약 27%로 39만1214명에 달한다. 하지만 자녀 등 부양자가 있어 수급자에 포함되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이 103만명에 이른다. 복지부는 이들 중 대부분이 노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노인보다 3배나 더 많은 빈곤 노인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받는 독거노인도 전체의 약 10%인 14만명이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돌보미는 노인 25명당 1명 수준인 5485명뿐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60대 이상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100명을 훨씬 상회해 20∼40명 수준인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다. 7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160명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