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멘토와 멘티 사이인 김태원씨와 백청강씨가 2일 청강문화산업대학으로부터 받은 ‘특임교수’와 ‘명예학생’ 위촉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하종기자

백청강씨가 지난 5월28일 MBC ‘위대한 탄생’에서 최종 우승한 저력은 무엇이고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우선 그를 우승시킨 저력은 한마디로 끊임없는 승부욕이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 4단인 그는 어쩌다 친구에게 한 대 맞기라도 하면 이길 때까지 다시 도전했다. 죽어도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이었다.

백씨의 이 같은 성격은 노래 연습 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해 어릴 때부터 하루 종일 소리를 지르면서 동네를 돌아다녔다. 한번은 공중화장실에서 안에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다가 ‘미친놈’이라는 욕을 먹기도 했다. 그렇지만 개의치 않고 마이클 잭슨처럼 훌륭한 가수가 되기 위해 지금도 공연이 없을 때는 차 안이든, 실내든 가리지 않고 연습에 몰입한다.

이러한 승부욕을 가진 백씨가 가수에 이어 노리는 목표는 두 가지다. 첫째는 불우 이웃을 위한 기부와 봉사다. 그는 불우 이웃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 고전하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노래와 기부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책을 발간하고 싶어한다.

또 다른 목표는 학위 취득이다. 그는 지난 2일 명예학생 위촉식에서 학교 관계자에게 “정말로 졸업장을 주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다. 그리고 “앞으로 명예학생에 만족하지 않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공부해 진짜 대학생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백씨는 “평소 좌우명이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자”라며 “강한 승부욕 때문에 MBC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지금은 친구가 한쪽 빰을 때린다면 다른 쪽 빰을 내줄 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남의 어려움을 돌아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천 = 이상원기자 y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