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수출입 교역량 증가로 제반 관세 세수가 6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관세청의 징수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관세, 내국세, 세외수입 등 수입에 따른 관세 징수실적은 32조7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조8056억원과 견줘 5조9832억원(22.3%) 증가했다.

세금 종류별로 보면 관세는 6조1047억원이 걷혀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었다. 부가가치세, 농어촌특별세 등 내국세는 26조6714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이를 합한 국세합계 징수액은 32조7762억원, 세외수입은 12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시 관세청에 위임된 세수 추계 규모는 60조5773억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6월 말 징수진도율은 54.1%이다. 관세관련 징수액 증가는 수출입액 증가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2757억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수입은 2575억5500만달러로 26.4% 각각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182억2600만달러를 거뒀다.

1∼6월 수입품목은 연료, 화공품, 철강재 등 원자재가 1605억달러(62.2%)로 가장 많고 전기·전자기기, 기계류 및 정밀기기, 수송장비 등 자본재가 717억달러(27.8%), 내구소비재(가전제품·승용차 등), 직접소비재(주류, 육류 등), 비내구소비재, 곡물 등 소비재가 257억달러(10.0%)로 뒤를 이었다.

6월 한 달의 경우 10대 수입 품목은 원유, 가스, 전자 직접회로, 석유제품, 석탄, 철광·정광, 반도체 제조장비, 유무선 통신기기, 철·비합금강, 항공기 등이다. 내국세 환급액을 포함한 수출 유형별 관세환급금은 2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8335억원에 비해 16.17%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상반기의 경우 관세징수목표 대비 진도율은 105.8%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면서 “연초 예산에 편성된 계획에 따라 관세 징수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