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영순)가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2061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6명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저출산 극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인구협회는 지난해 기준으로 1.22명인 합계출산율을 앞으로 50년 뒤인 2061년까지 1.6명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범국민 인식개선 사업과 아이낳기좋은세상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만혼과 노산으로 평균 결혼 연령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결혼지원 사업, 출산양육지원센터 운영, 산모도우미 지원 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인구협회는 이를 통해 결혼 연령은 남자는 31.6세에서 29세로, 여자는 28.7세에서 27세로 낮추고 평균 출산연령도 31.3세에서 28세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아울러 일·가정 양립과 남성의 가사 및 육아 참여를 통해 가사노동 시간(현재 남자 42분, 여자 3시간30분)을 남자 2시간, 여자 3시간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남성의 육아휴직 활용 비율도 현재 전체의 2%에서 1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인구협회가 주최한 ‘한국 인구 발전’ 주제 포럼에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김혜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정책센터장은 “아버지들이 가사 및 양육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캠페인과 가족친화적인 직장 및 사회환경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필(광고홍보학) 한양대 교수는 “저출산·고령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정책을 일관되고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통합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인구협회는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모범직원 표창을 했고, 시청앞 광장에서 가족축제 한마당과 퍼포먼스, 사진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