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여수세계박람회 기간 교통대란이 우려돼 전남 여수시가 도로 확장 국비지원을 요청한 오림동 여수시외버스터미널 ~ 덕충동 여수세계박람회장간 도로에서 14일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시내에서 박람회장으로 원활히 진입하기 위한 도심교통대책은 국비 지원이 늦어져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이들 사업 중 상당수는 늦어도 다음달 내에 착공돼야 대회 개막 전 완공이 가능할 만큼 시간을 다투는 현안이다.

여수시가 수년째 국비 지원(총 1181억원)을 요청했으나 실현되지 않은 도심교통대책은 총 5가지로 ▲석창교차로 입체화(1㎞·220억원) ▲박람회장~버스터미널 도로 확장(2.8㎞구간 왕복 3차로→4차로·396억원) ▲신·구항 연결도로 개설(660m·200억원) ▲박람회장 내 크루즈 부두 부잔교 신설(100억원) ▲여수공항 활주로 연장(2.1㎞→2.5㎞·5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석창교차로, 박람회장~터미널 도로 등 2건은 최근 여수를 방문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해결하겠다”고 밝혀 해결 기대감이 높다. 시 관계자는 “이들 공사는 공기가 최소 1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착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머지 3개 사업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주최측의 초조감은 깊어지고 있다. 여수공항 활주로의 경우 400m가 연장돼야 200석 안팎의 중형 여객기 착륙이 가능해 중국·일본 관람객들을 원활히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인근 시·군에서 여수로 진입하기 위한 도로 공사는 순조롭다. 신설되는 2개의 고속도로 중 순천~완주 구간은 지난 1월말 부분개통된 데 이어 오는 4월 완전개통된다. 목포~광양 노선도 현재 87%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여수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