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한 예산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정국에서 한나라당이 더 잘못했다는 여론이 높다고 보고 강력한 장외투쟁을 펼칠 방침이다.

14일부터 전국 16개 시·도를 돌면서 4대강·날치기 예산 무효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투쟁의 무대를 전방위로 확산키로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 강행처리의 잘못은 한나라당이 더 크다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오른다고 그렇게 자랑하던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국민이 이렇게 반대하는 내용은 왜 말하지 않는가”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지난 임기 3년간 예산을 날치기 처리하는 ‘전과 3범’의 두목이 누구인지 내가 말 안 해도 이해할 것”이라며 “전과 3범의 두목을 체포하는 데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예산 부수법 절차도 빼먹고 날치기를 했다”며 “한국장학재단채권보증 동의안 등 예산처리할 때 으레 같이 처리하는 부수법안을 빼먹었다”고 새로운 ‘졸속 처리’ 의혹도 제기했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