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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잇따른 군의 부실 대응 책임을 물어 군 수뇌부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초기 대응 부실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김태영 국방장관을 경질한데 이어 군 수뇌부에 대해서도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 사회통합추진위원회에서 “천안함 연평도사건에 대해 우리가 어떤 자세로 갈 것인가에 하는 것은 더 논의할 여지가 없다, 국민 모두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군은 군대로 군다운 군대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와 군 쇄신인사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으며 청와대 인사팀에도 군 인사준비를 지시해 인사대상자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합참의장과 3군참모총장을 비롯해 대장 보직을 일부 전보 조치하는 등 군 수뇌부 70~80명을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령 이상 승진 대상자 600여명에 대한 인사검증을 끝내 군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와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장급 보직 일부와 중장급 보직 5~6자리, 소장급 10여 자리, 준장급 40~50자리 등 모두 70~80명의 군 지휘관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육군이 전체 인사 대상자 가운데 60%, 해공군이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군 인사의 경우 전문성과 안정적 지휘권 보장차원에서 가급적 청와대의 간여를 줄이고 국방부에 많은 인사재량을 부여해 왔다”면서 “이번 인사에서는 폭이 어디까지 미칠 지 알 수 없다”고 말해 전면적 인사쪽에 무게를 실었다.

다른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등 군의 잇따른 실책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차원에서 곧 대대적인 군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후 위중한 국방상황을 감안해 국회가 김관진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대로 4일 오전 임명장 수여식을 갖기로 해 군 수뇌부 인사는 이르면 내주초에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