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등 한국에 대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의 편을 들고 있는 중국의 입장변화를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해야 하며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이 함께 중국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문가로부터 나왔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미국 최고의 민간연구 기관이자 현 민주당 정부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하는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트로브 탈보트 소장은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 주최 ‘미국의 외교정책:오바마, 새로운 의회, 새로운 세계’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탈보트 소장은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이 북한에 대해 덜 모호한 태도를 취하도록 한국과 미국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한반도 서해에서) 이뤄진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은 북한 도발을 저지하고 억지하는 데 분명히 효과를 냈다”며 “이 훈련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또 리처드 부시 동아시아연구센터(CNAPS) 소장도 이날 강연에서 “국제 사회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독려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