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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2시34분쯤 연평도 일대에 발사된 80여 발의 해안포로 숨지거나 다친 장병들이 국군수도병원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이날 저녁 8시25분쯤 사상자들을 태운 헬기 2대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치료를 위해 병원 내 엠뷸런스 차량으로 응급실에 옮겨지는 모습이었다.

군은 중상자 6명이 3명씩 헬기 2대에 나눠타고 수도병원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부상자 10명과 사망한 서정우 병장(22. 광주광역시)과 문광욱 이병(22·전북 군산)의 시신은 추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후 북한의 해안포 도발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연평부대 소속 군인 18명이 피해를 당했고 이 중 2명은 전사했으며 중상 6명, 경상 10명이라고 밝혔다.

연평도 사고 지점에서 수도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되던 중 전사한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은 시신이 도착하는 대로 국군수도병원내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수도병원은 이를 위해 오후 7시쯤부터 ‘근조’기와 의장대로 보이는 병사들이 탄 해병대 령부 소속 버스가 도착하는 등 장례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도병원은 우리 군의 피해가 발생한 직후 면회를 중지하고,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또 수도병원 정문에서 소총을 든 초병들이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구교석 일병의 이모 한윤태(55) 씨는 “조카 소식을 듣고 왔는데 직계가족 외에는 출입이 안된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 너무 놀랐는데 경상이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른 피해 장병 가족들도 속속 병원으로 도착하고 있으며, 일부는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