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욱 사장은 1977년 평사원으로 대우건설에 입사,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정통 대우건설맨이다. 리비아 등 해외현장과 주택사업 담당임원, 관리지원실장, 국내 영업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리비아 현장 근무 시절에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협상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주택사업 담당임원 때에는 주택마케팅의 다양화, 재개발·재건축 수주 본격확대 등을 통해 대우가 주택 최다 공급업체가 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그는 타고난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임직원의 경조사를 일일이 챙기는 ‘정이 많은 CEO’라는 평을 받는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의 김중겸 사장은 문경중 동기다. 서 사장은 만만치 않은 주량에 주위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특유의 친화력을 갖고 있다. 요즘은 마시는 술도 막걸리로 바꾸고 횟수도 줄였지만 한창때는 폭탄주 20여잔도 거뜬히 마셨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요즘 직원들에게 “절대로 자기 양을 초과하는 술을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술을 호기있게 마시지 말고 자기 주량에 맞추라는 것이다.

그는 가장 존경하면서 삶의 지표로 삼고 있는 위인으로 세종대왕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는다.

그는 인터넷 시대라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읽은 ‘아웃라이어’라는 책을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했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노력하면 전문가가 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굉장히 감동깊게 읽었다는 것.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당할 재간이 없다”는 선친의 가르침이 이 책의 주제와도 오버랩 되는 모양이다.

▲1949년 경북 문경 출생 ▲서울 대광고·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대우건설 리비아 건설본부 관리부장 ▲주택사업 담당이사 ▲국내 영업본부장(부사장) ▲대우건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