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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 위협 등 요인 때문에 향후 원자력발전소 및 원전에너지 이용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CO₂) 감축 등을 목표로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1000기 이상의 원전이 새로 건설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에 따르면 2008년 6월 현재 원자력발전소는 세계 30개국에서 439기가 가동 중이다. 이 중에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3개국이 원전 전체 설비용량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07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원전이 활성화된 16개국의 전체 전력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EA는 2050년까지의 세계 원전 수요 및 신규 건립 전망을 저성장(low) 시나리오와 고성장(high) 시나리오로 나눠 예측하고 있다.

저성장 시나리오는 2050년에 세계에서 가동 중일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 수가 모두 600기, 고성장 시나리오는 1400기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또 고성장 시나리오는 현재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원전 비중이 2008년 16%에서 2050년 22%로 6%포인트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원전 수요 급증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사용량의 폭발적 증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니스 던 리 NEA 사무차장은 “원자력발전소는 세계적으로 매년 30기씩 새로 건설되는 등 1970년대에 비견할 만한 급속한 성장을 보이며 새로운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열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리 =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