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수년간 성폭행하고, 아이까지 낳게 한 ‘인면수심’의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A(4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신월동 자신의 집에서 B(18)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2002년 가정불화로 이혼한 뒤 딸, 아들과 함께 살면서 술만 마시면 상습적으로 딸을 성추행, 성폭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은 아들(12)이 아버지가 누나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지난 7일 우연히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딸, 아들과 한 방에서 지내면서 아들이 자는 것을 확인하고 딸을 성폭행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딸은 지난 2009년쯤 A씨의 아이를 임신했고, 다른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은채 쉼터에 가서 출산까지 했다.

아이는 입양기관에 보내졌고 딸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A씨의 성폭행은 최근까지도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만 먹으면 딸의 얼굴이 이혼한 아내의 얼굴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