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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전국 228명(기존 230명 기초단체장 중 창원·마산·진해 통합시 단체장 1명 선출)의 기초단체장 선거구중 50여곳은 여전히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간 최대 승부처는 역시 66명의 단체장을 선출하는 수도권 지역. 서울 25명, 인천 10명, 경기 31명을 뽑는 수도권은 2012년 총선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여야 모두 막바지까지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의 최대 관심지역은 서남권 벨트(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 7개 구청이다. 이들 지역 가운데 특히 동작구와 강서구는 여야 모두 투표함을 열어 봐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초박빙을 보이고 있다. 서남권 벨트가 워낙 접전을 벌이다보니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2~3일 동안 이들 지역만 돌며 집중적으로 선거유세를 할 정도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지역구인 동작구는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문충실 후보가 한발 앞서 나갔으나 정 대표와 이상득·홍정욱·조윤선 의원 등 한나라당 인기 유세 의원들이 총출동하면서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강서구도 김재현(한) 현 구청장과 노현송(민) 전 국회의원이 여론조사마다 선두가 바뀔 정도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 최대 관심지역은 성남·의정부·고양시. 황준기(한) 전 여성부차관과 이재명(민) 변호사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성남시는 이대엽(무) 현 시장 지지성향의 표가 어느 후보로 몰릴지가 관심사다. 의정부시는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김문원(무) 현 시장이 김남성(한) 후보와 안병용(민) 후보를 1~2%포인트 앞서 나가고 있지만 오차범위내의 격차여서 투표함을 열어봐야 승부를 알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박빙을 보이고 있다. 고양시는 선거 초반만 해도 3선에 도전하는 강현석(한) 현 시장이 앞서 나갔으나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최성(민) 전 국회의원이 추격해 양 후보가 30%선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인천의 여야대결 상징지역은 부평구. 8년동안 구청장을 역임한 박윤배(한) 후보에 맞서 구의원·시의원·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민) 후보의 대결이 막상막하다. 지역주민들도 누가 당선될지 모르겠다며 투표함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부산 연제구(임주섭·이위준), 충북 제천시(최명현·서재관), 충남 천안시(성무용·이규희·구본영), 광주 남구(최영호·황일봉)도 여론조사에서 1%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벌여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한평수기자 psh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