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과 ‘나눠먹기’ 파문에 휘말렸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메달리스트 이정수(21), 곽윤기(21)의 징계가 ‘1년 자격정지’로 경감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9일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이정수, 곽윤기등, 이번 쇼트트랙 파문과 관련해 징계를 확정지었다.

이정수, 곽윤기는 지난달 29일 1차 상벌위원회에서 결정된 ‘3년 자격정지’ 처분에서 2년이 경감된 ‘1년 자격정지’를 받았고 전재목 코치는 ‘영구제명’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감독을 지낸 김기훈 감독에게는 ‘근신과 3년간의 연맹활동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2009 국가대표 선발전을 맡았던 경기심판위원회 위원들은 전원 물러났고 1년간의 연맹활동이 정지된다.

연맹은 선수들의 징계 경감에 대해 “선수 본인과 가족등이 모두 반성의 의사를 보여 징계 기간을 줄이게 됐다”며 “또 한번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선수 생활을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징계 경감 사유를 밝혔다.

한편 징계의 쟁점이 된 ‘담합’여부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확실하게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담합이 분명했다”고 못박았다.

연맹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상벌위원회에서 이정수-곽윤기에게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중징계를 내렸지만 이후 이정수, 곽윤기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고 이에 따라 17일 2차로 상벌위원회를 열고 논의했다. 2차 상벌위원회를 거쳐 이사회까지 통과된 이번 징계는 ‘확정’처분이 된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있다면 징계 당사자들은 대한체육회에 다시 한번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대한체육회 역시 재심사 요청 뒤 30일 이내에 이를 처리해야 하며 이는 최종 확정된다.

2010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당시 이정수의 개인전 불출전과 관련해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다 2009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수들간의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당사자인 이정수, 곽윤기, 전재목 코치, 김기훈 감독등은 징계를 받게 됐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