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오랜만에 절친한 친구를 만나 실컷 수다를 떨고 났을 때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한 느낌, 수다의 가장 큰 효과는 역시 기분전환과 스트레스의 해소이다. 즐겁게 대화를 하면서 웃을 때 엔돌핀 또는 도파민의 분비가 증가하여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는 것은 이미 국내외 여러 연구들을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미국의 한 보험회사가 84세 이상의 고령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장수하는 사람들은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으로 주목받는 요즈음, 스트레스 해소에 ‘수다’는 중요한 수단이다. 수다를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수다떨기’가 건강을 되찾고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특효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수다 혹은 상호간 감정적 공감이 결여된 ‘수박 겉핥기 식’의 수다는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 고전에서는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것은 기를 상하게 하여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삼가라고 전해진다. 따라서 지나치게 격한 감정을 이입한 수다나 장시간의 수다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실제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 중에는 자신의 고민이나 감정을 모두 털어 놓게 하는 ‘환기요법’만으로도 증상에 큰 호전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

된장이 건강에 좋다는 말은 이제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 되었다. 된장은 오래 전부터 민간에서 해독, 해열 목적의 외용약으로 사용되어 왔다. 항암·골다공증 예방에 우수하고, 열에 안정성이 높은 면역증강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효과가 커서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최근 유행하는 장수식단인 지중해식 식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