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고향인 최 사장은 1946년 3남 2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4살 때 부친이 돌아가시고 편모슬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그는 “공부를 제법 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실업계 고교를 갈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고교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벌었다. 영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ROTC 장교로 군대를 마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영업부장까지 지냈다.

이후 처남이 경영하는 철강회사에서 부사장까지 지내는 등 경력을 쌓다가 1992년 독립해 경남 창원에서 경남스틸을 설립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경남스틸은 포항제철에서 철강원자재를 가져와 자동차 회사의 차체를 제작하기 전 중간단계의 철판을 생산해 납품하는 회사다. 학구열도 높아 경영학 박사 학위에 이어 경영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명예 철학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감성경영으로 경남스틸은 해마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그는 “청상과부인 어머니 아래서 참 어렵게 컸다”며 “지금은 악기를 다루며 취미생활도 할 수 있고 주말에 골프도 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에 겨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모두 직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이며 그래서 사원복지와 사회기부에 열심히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에는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임돼 회사일외에도 지역 중소기업의 권익을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경영과 사회기부 등의 분야에서 모두 활약상이 뛰어나 정부와 각종 경제단체가 주는 상을 여러차례 수상했다. 포스코 최우수 경영자상(쇳물상), 마케팅프론티어상, 인적자원관리업체우수상 , 산업경제대상, 투명회계대상 등 기업 관련 상과 사회복지공헌 대통령상, 한국메세나인상 등 20여개가 대표적인 수상목록이다.

김기현 전국부 차장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