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 경기도 지역 50대와 60세 이상의 유권자들이 매우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중반 유 후보의 천안함 침몰 관련 발언이 도마에 오른 후,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세력이 결집하면서 경기도내 부동층이 김 후보에게 몰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후보별 지지 연령층과 적극적 투표 의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는 40대 이상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다. 40대는 58.2%, 50대는 70.9%, 60세 이상은 무려 84.6%가 김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유 후보는 19~29세(56.1%), 30대(49.4%)에서 김 후보를 앞섰다.

특히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50대와 60세 이상 유권자들 중에서 ‘꼭 투표할 생각’이라는 유권자는 각각 84.5%, 87.8%에 달했다. 40대에서도 74.4%가 적극적 의사를 보였다. 반면 유 후보의 지지자가 많은 19~29세에선 59.1%만 ‘꼭 투표하겠다’고 했다. 결국 김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유 후보 지지층에 비해 이번 선거에 반드시 참여, 김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얘기다. ‘현재 지지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하겠나’라는 지지자 충성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김 후보는 60.9%, 유 후보는 55.0%로 김 후보가 다소 높았다. 또한 유 후보는 김진표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도 완벽히 거두진 못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자 중 95.3%를 그대로 지지세력으로 빨아들인 반면, 유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의 74.9%를 흡수하는 데 그쳤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