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경찰서는 18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흥주점에 들어가 무전취식을 일삼은 박모(43)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30분쯤 강릉시 옥천동의 한 유흥주점에 들어가 건설회사 사장 행세를 하면서 양주와 맥주를 마신 뒤 술값 55만원을 내지 않고 인근 유흥주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40만원 상당의 술값을 내지 않는 등 95만원 상당의 무전취식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돈많은 사장 행세를 하며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술값을 내지 않아 무전취식으로 30차례 입건됐으며 이 가운데 15차례 구속돼 무려 11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

패륜 10대, 외할머니 쌈짓돈 뺏어

●…외할머니의 돈을 빼앗은 못된 외손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18일 외할머니를 위협해 돈을 뺏은 혐의(강도상해)로 정모(19)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은 지난 13일 김해시 진례면에 혼자 살고 있는 외할머니 박모(78)씨 집에 찾아가 욕설을 하며 넘어뜨린 후 호주머니에서 5만원을 빼앗고, 같은 날 오후 다시 찾아가 부엌에 있던 흉기로 할머니를 위협해 또다시 1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은 정군이 수차례 외할머니의 돈을 빼앗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해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아내의 불륜男 협박 500만원 챙겨

●…부산 사하경찰서는 18일 아내의 주점에 출입하던 손님에게 불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감금해 수백만원을 빼앗은 혐의(폭력행위 등)로 김모(53)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28일 오전 9시15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 이모(45·회사원)씨의 집에 찾아가 이씨를 폭행하고 4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또 지난 3월8일 아내와 불륜관계라는 사실을 사법기관과 인터넷 등에 폭로하겠다고 이씨를 협박해 현금 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사업으로 과도한 빚을 지게 되자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던 호프집에 손님으로 출입하던 이씨에게 이 같은 일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강도·살인·성폭행… 40대男 구속

●…인천 서부경찰서는 부동산업소에 들어가 돈을 빼앗으려다 반항하는 주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강도살인) 등으로 이모(45)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4일 오후 7시3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부동산업소에 침입해 반항하는 주인 김모(56)씨의 가슴을 흉기로 두 차례 찔러 살해하고 현금 5000원과 신용카드 1장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부동산업소, 미용실, 식당, 학원 등을 돌며 680만원 상당의 현금과 오토바이 등을 훔치고 일부 피해여성은 성폭행까지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심지어 충남 당진의 처가에 몰래 찾아가 처남 결혼 자금으로 장롱에 넣어둔 280만원을 훔치고 범행 은폐를 위해 장롱 주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개인 채무 변제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 오명근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