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녹색성장’의 대표 산업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코스닥 주요 상장종목 주가가 최근 5년간 500% 가까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특히 일부 기업은 지난 5년간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어든 경우도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9년 신재생에너지산업 분야의 기업체수는 모두 146개사로 5년 전인 2004년 41개사에 비해 3.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04년부터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던 종목은 모두 7종목으로 조사됐다.

이들 신재생에너지 코스닥 종목 주가는 폭등세를 보였다. 7개 종목은 2004년 1월 이후 지난 12일까지 주가가 평균 496.3%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녹색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

현진소재는 5년간 주가가 무려 1759.76%나 급등했다. 영업이익이 2004년 74억원에서 2009년 396억원으로 322억원(435.13%)으로 크게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영업이익 증가세가 양호했던 티씨케이와 서희건설도 각각 305.26%, 248.05%씩 주가가 급등했다.

나머지 4종목은 실적이 좋지 못했다. 유니슨은 영업이익이 63.83%나 감소했다. 그러나 주가는 417.07%나 급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이오테크닉스도 5년간 영업이익이 각각 59.35%, 42.15%씩 줄어들었지만 주가는 크게 올라 주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녹색성장 테마주들에 투자할 경우 실적 등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경부에 따르면 태양광·풍력·바이오·태양열·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146개 기업)은 2010년 매출액이 2009년과 비교해 100% 증가한 8조699억원, 수출액은 125% 증가한 4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수균기자 freewi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