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에 대한 향응과 성접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검찰이 대부분 민간인으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

대검찰청은 부산과 경남 지역의 한 건설업체 사장이 수십년 동안 50여명의 검사에게 향응과 성접대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21일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준규 총장은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로서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의 잘못된 행적이었다면 제도와 문화로 깨끗이 청산돼야 하고 아직 그 흔적이 남아 있다면 단호하게 정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진상규명위는 국민의 신망이 두터운 민간인을 위원장으로 하고 위원들 중 3분의 2 이상이 사회 각계 각층의 민간인으로 이뤄져 곧바로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진상규명위 소속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채동욱(연수원 14기) 대전고검장을 조사단 단장으로 임명키로 했다.

대검 조은석 대변인은 “진상규명위가 내놓은 결과와 조치 및 이에 대한 대책 등은 검찰총장에게 직접 건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진상규명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검은 그에 상응한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