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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보다 8%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정권 중반기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보통 정권심판론적 성격을 띠며 여당에 불리하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결과는 이례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6.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9.8%로 부정적 평가가 3.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30일 문화일보 추석특집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46%), 부정평가(46.4%) 등의 수치와 비교해볼 때 큰 차이가 없다.

긍정평가의 경우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5.6%), 부산·울산·경남(51.7%), 강원·제주(54.3%)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학력이 낮고 연령이 높을수록 높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대전·충청(56.2%), 광주·전라(71.1%)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학력이 높고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지방선거에서 지지할 정당후보로는 한나라당(29.7%), 민주당(21.6%), 친박연대(5.3%), 민주노동당(2.2%), 진보신당(1.9%), 자유선진당(1.7%) 순이었다.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는 대구·경북(50.2%)과 강원·제주(38.7%) 등에서 높았다. 서울(30.8%), 인천·경기(28.3%), 대전·충청(23.9%) 등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세종시 문제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야당에 유리할 것’(49.8%)이란 전망이 ‘여당에 유리할 것’(29.4%)이란 관측보다 훨씬 우세했다. 야당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은 세종시 문제에서 입장(원안고수)을 같이 하고 있는 야당과 박 전 대표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조민진기자 wayto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