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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설 연휴 기간 전국적인 귀성이 벌어진 뒤에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여론이 변화할 것이란 응답(36.3%)도 만만치 않아 세대간 지역간 만남이 이뤄지는 설 연휴 기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설 연휴 이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55.8%였다. 전혀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7.0%, 별로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48.8%로 조사됐다. 반면 다소 변화할 것이란 응답은 33.4%, 많이 변화할 것이란 응답은 2.9%로 나타났다.

여론이 변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이 60.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이 59.8%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고, 서울(38.3%)과 부산·울산·경남 지역(39.3%)은 변할 것이란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여론 변화에 대한 입장은 연령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40대 이하(20대 66.2%, 30대 62.0%, 40대 63.6%)에선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60% 이상을 기록한 반면, 60대 이상에선 변화할 것이란 응답(50.2%)이 절반을 넘어 변화하지 않을 것(35.0%)이란 응답을 압도했다.

여론 변화에 대한 입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도 맞물려 있었다.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층에선 변화할 것이란 응답이 42.9%로 변화하지 않을 것(49.0%)이란 응답과 비슷한 반면, 부정적 평가층에선 변화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62.9%나 됐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