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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세종시 수정안의 처리 방식에 대해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한나라당 내에서의 당론 채택 방식과 관련해서는 조사대상의 3분의 2가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간 협상을 통해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문화일보 설 특집 여론조사 결과 세종시 수정안의 처리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51.8%가 ‘여야 정치권에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우므로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국회에 상정해 국회의원들의 표결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31%, ‘수정안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답변은 12.6%였다.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은 지역별로 대구·경북(62.2%)과 인천·경기 지역(59.3%)에서 월등히 높게 나왔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구 수가 적은 강원·제주(41.5%)와 대전·충청 지역(43.8%)은 낮았다. 국회에서 표결하자는 응답은 부산·울산·경남(40.8%)에서 가장 많았고 수정안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은 대전·충청(20.6%)에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젊을수록 국민투표를 지지했다. 19~29세 응답자의 71.7%가 국민투표를 선택해 60대 이상(40.7%)보다 2배가량으로 높았고 30대(51.5%)와 40대(47.6%), 50대(46.9%) 순이었다. 국민투표의 경우 남성(47.4%)보다 여성(56.1%)이, 국회표결의 경우 여성(28.1%)보다 남성(33.8%)이 선호했다.

윤석만기자 sa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