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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확보, 이제는 노조가 앞장선다.’
지난 7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탈퇴한 KT노조가 최근 ‘고객모시기’에 앞장서 경제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노조는 한국수자원공사노조와 지난 10월23일 조합원 복지증진과 상호발전 및 인적·정보 교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된 내용은 KT노조가 자사에서 판매하는 각종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한국수자원공사 노조 조합원들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 주변에선 과격 노조운동이 관행화된 한국적 현실에서 노조가 직접 고객 확보를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는 점에서 매우 신선한 행보로 받아들이고 있다.
허진 KT노조 교육선전실장은 “노조가 회사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는 없지만 영업부서 쪽에 중간에서 다리를 놓을 수는 있다”며 “회사 실무부서와 상의해 이달 안으로 구체적인 이행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는 통신시장에서 전 사원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노조만 두 손을 놓고 구경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외부의 오해를 살 수도 있으나 수익 증대로 일자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실장은 “민노총 탈퇴 후 노조를 위한 노조가 아니라 상생과 나눔, 국민을 위한 노조가 되기 위한 신노동 운동방향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은 이를 위한 실천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노조 측은 수자원공사노조와의 MOU 체결과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면서 비슷한 협력을 희망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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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중국 방문시 비자 안 받아도 된다…무비자 대상 첫 포함
베이징=박세희 특파원오는 8일부터 중국을 15일 이내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 외교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한국 등 9개국을 무비자 시범 정책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이에 한국 등 9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순차적으로 무비자 시범 정책 적용 국가를 확대해왔다.현재 중국과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는 태국·싱가포르·카자흐스탄·벨라루스·에콰도르·조지아 등 24개국, 중국이 일방적으로 비자 면제를 시행하는 국가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위스·폴란드·호주 등 20개국이다.이날 발표로 유럽 8개국과 한국이 추가되면서 일방적 무비자 대상 국가는 29개국으로 늘었다.지난해 8월 한국과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대상에 포함됐던 미국과 일본은 이번 무비자 정책 대상에는 들어가지 않았다.중국의 이번 조치는 경기 침체 속 관광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중국 관광지에 대한 한국 여행객의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기에 중국 방문이 더욱 편해진 만큼 향후 중국으로 향하는 한국 관광객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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