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체포돼 강제 북송된 탈북자 수가 100여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은 23일 “중국과 미국에 직접 확인한 결과, 올 한 해 동안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에 강제 송환된 탈북자 수가 모두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국은 매달 10여명씩 조선족 집단거주지를 무차별 수색해 탈북자들을 북송시켜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개월 중국에 억류 중인 정모씨는 지난 8월23일 체포돼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강제 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국군포로 가족 2명에 대해 “이미 지난 12일 북송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군포로 딸 김모씨는 현재 교화소에 수감 중이고, 외손녀 김모양은 훈방조치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아울러 “지난 9월22일에는 탈북자 5명이 중국과 베트남 국경에서 체포돼 북송위기에 처하자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현재 주중미국대사관이 중국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석만기자 sa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