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사건’이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방과후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교과부는 학교 주변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여성부와 협조해 은퇴한 경찰이나 교원들을 학교 지킴이로 활용하는 학교배움터지킴이(일명 스쿨 폴리스) 비율을 현재 전국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25% 수준에서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50%까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학교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도내 초등학교에 개설, 운영중인 ‘꿈나무 안심학교’를 앞으로 학교 밖까지 확대, 운영키로 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꿈나무 안심학교는 현재 이용학생 1000여명으로 20개 시·군에서 32개 학교 47개 교실로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아동의 안전보호와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해 교육청의 추가학교 수요조사를 통해 내년에는 124개 학교로 확대키로 했다.

꿈나무 안심학교는 학교내 보육시설을 조성,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늦은 시간까지 아동을 안전하게 돌봐주는 사업으로 외부강사를 초빙해 수준별 맞춤형 방과후 교육을 하고, 특기적성 및 교과보충학습 등을 진행하고 있다.

꿈나무 안심학교는 오후 9시 이후 학부모들에게 직접 인계해주고 있어 안전이 보장돼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내 이용 학생은 맞벌이가정 자녀 785명, 저소득층 자녀 98명 및 시설아동 자녀 75명 등 모두 958명으로 지난해 이용자 수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수원 =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