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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개혁에 대한 ‘근원적 처방’으로 제시한 개헌과 행정구역 및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여론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70.5%가 개헌을 찬성, 압도적 지지를 보였다. 개헌 방안으로는 권력구조에 한정된 원포인트 개헌(28.1%)보다 영토·경제·인권 조항 등까지 포함된 토털개헌(42.4%)이 우세했다. 행정구역(59.4%)과 선거구제(57.6%) 개편도 과반수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 토털개헌론 우세 = 문화일보 추석민심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0.5%가 개헌에 대한 찬성입장을 밝힌 반면 ‘현행 헌법유지’는 21.6%에 불과했다. 개헌방식으로는 ‘권력구조 및 영토·경제·인권 조항 등 대대적 개헌을 해야 한다’는 토털개헌(42.4%)이 ‘권력구조만 해야 한다’는 원포인트 개헌(28.1%)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19~29세(80.3%)와 30대(79.5%), 대재 이상(79.2%), 화이트칼라(77.6%) 계층에서 개헌 찬성의견이 많았다. 개헌 범위에 대해서는 토털개헌의 경우 광주·전라(52.9%), 학생(53.1%), 민주당 지지층(52.2%)에서 지지세가 뚜렷했고 원포인트 개헌은 서울(33.2%), 주부(31.3%), 한나라당 지지층(32.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헌시 적합한 권력구조로는‘4년중임제’(36.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5년단임인 현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32.6%나 됐다. ‘이원집정부제’(18.2%)와 ‘의원내각제’(9.4%)가 다음 순이었다. ‘4년중임제’는 대구·경북(40.4%), 남자(44.7%)에서 ‘5년단임제 유지’는 광주·전라(38.9%), 여자(37.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원집정부제’는 대전·충청(22.7%)과 강원·제주(28.5%), 국정운영 부정평가층(21.3%)에서 많았다.

◆ 행정구역 및 선거구제 개편은 과반수 찬성 = 행정구역(59.4%)과 선거구제(57.6%) 개편에 대해서는 ‘바꾸자’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행정구역 개편의 경우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7.9%에 불과했다. 개편방안으로는 ‘특별시·광역시·도를 유지한 채 시군만 70여개로 통합하자’는 의견(32.2%)이 가장 많았고 ‘전국을 6개 지역으로 광역화, 지방정부를 설치하는 방안’(16.4%), ‘특별시·광역시·도를 폐지하고 시군을 70여개로 통합하는 방안’(10.8%) 순이었다. 선거구제는 ‘바꾸자’는 의견이 57.6%로 ‘현 소선거구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33.7%)보다 훨씬 높았다.

개편 방안으로는 ‘지역에서 특정정당 후보만 당선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33.7%)이 우세했다.

윤석만기자 sa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