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제재보다는 대화에 보다 무게를 두는 포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의 응답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그러나 나머지 2개항의 답변내용 중 ‘대화보다 제재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물론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현 기조의 유지’를 택한 응답도 제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면 제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조사결과 향후 대북정책이 ‘제재보다는 대화에 무게를 둔 포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48.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북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3.7%, ‘대화보다는 압박을 통해 핵포기를 유도하는 강경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15.5% 순으로 나타났다. 제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의견은 49.2%라고 분석된다.

‘포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은 광주·전라(64.9%), 대전·충청(57.05%), 30대(53.6%)와 40대(56.9%), 화이트칼라(51.2%), 민주당 지지층(63.2%), 민주노동당 지지층(57.0%), 국정운영 부정평가층(58.0%), 2007년 대선 정동영 지지자(64.5%), 문국현 지지자(75.8%)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현재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서울(37.5%), 대구·경북지역(44.6%), 50대(42.2%), 주부(37.8%)와 무직·기타(38.0%), 한나라당 지지층(41.6%)과 친박연대 지지층(39.6%), 국정운영 긍정평가층(40.2%), 2007년 대선 이명박 지지자(42.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경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은 대구·경북지역(21.3%), 강원·제주(24.2%), 60대 이상(22.0%), 중졸 이하(24.0%), 농임어업(18.7%)과 무직·기타(21.5%), 한나라당 지지층(20.0%)과 친박연대 지지층(29.2%), 국정운영 긍정평가층(19.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방승배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