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과정에서 스파이웨어 또는 악성코드 감염을 수반할 위험이 가장 높은 미국 유명인사로 여배우 제시카 비엘이 꼽혔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25일 미 컴퓨터 보안업체 ‘맥아피’ 조사 결과 할리우드의 가장 섹시한 여배우중 한 명으로 꼽히는 비엘의 ‘스크린 세이버’를 검색했을 때 바이러스가 자동으로 다운로드돼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900개 웹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비엘은 TV 시리즈 ‘7번째 천국’에 출연했으며,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여자 친구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어 사이버 범죄자들의 손쉬운 표적이 됐다고 맥아피는 분석했다. 이어 팝스타 겸 모델 비욘세, 브래드 피트의 전 부인 제니퍼 애니스턴, 미프로풋볼리그(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 가수 겸 배우 제시카 심슨이 5위 안에 들었다.

또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이자 톰 브래디의 부인인 지젤 번천(6위), 디즈니 청소년 드라마 ‘해나 몬태나’의 주인공인 틴에이저 스타 마일리 사이러스(7위), 영화배우 앤절리나 졸리와 메건 폭스(공동 8위), 영화배우 겸 가수 애슐리 티스데일(9위)의 순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브래드 피트는 10위로 밀려났다. 할리우드의 젊은 스타인 린지 로한은 14위를 기록했다.

맥아피 측은 “해커들이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이용해 바이러스와 악성코드를 확산시키고 있다”며 “비엘의 이름이 1위로 나왔다는 것은 해커들이 누가 뜨고, 누가 지고 있는지 잘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아피 측은 이런 경향에 비춰볼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각각 34위와 39위에 랭크된 것은 의외의 결과라고 밝혔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