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3일 남의 e메일을 해킹해 준다고 속여 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모(3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07년 7월 말부터 이달 8일까지 인터넷 카페 등에 ‘e메일을 해킹해 비밀번호를 알려 준다’는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김모(40)씨 등 114명으로부터 167차례에 걸쳐 25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피해자들이 주로 애인이나 배우자의 외도 물증 확보를 목적으로 해킹을 의뢰하는 만큼, 실제로는 해킹을 해주지 않더라도 신고를 꺼린다고 판단하고 돈만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이웃들 지체여중생 상습 성매매

●…정신지체장애 여중생을 유인해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한 파렴치한 이웃 주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A(52)씨 등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5월초부터 7월 사이 경북 구미에 사는 정신지체장애 2급인 여중생(13)에게 “성관계를 하면 용돈을 주겠다”고 꾀어 3~10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웃에 사는 이 여중생이 지적능력이 낮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악용해 모텔, 야산, 원두막 등으로 유인, 3000~3만원을 주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들 외에 B(58)씨는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3일 오후 1시30분쯤 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경찰은 B씨가 죄책감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봉사활동 위장해 귀금속 훔쳐

●…부산 동래경찰서는 14일 복지사를 사칭해 경로당을 돌며 노인들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김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 중순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모 아파트 경로당에서 “복지사인데 안마봉사활동을 하러 왔다”고 박모(92) 할머니를 속여 안마를 하다 목걸이를 훔쳐 달아나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2년 넘게 21차례에 걸쳐 모두 216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노인들에게 안마를 하면서 “금속이 있으면 효과가 없다”며 목걸이를 벗어놓도록 유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초등생 협박해 집 뒤진 중학생

●…10대 청소년들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으려다 실패하자 이 학생의 집을 뒤져 금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4일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초등학생을 협박해 이 초등생의 집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송모(14)군 등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군 등은 지난 5월7일 오후 2시30분쯤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C(13)군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으나 C군이 돈이 없다고 하자 “집에 가서 돈을 찾아보겠다”며 C군 집에 들어가 금반지 등 19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송군 등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K(여)씨에게 부탁해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 등에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