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사진=신창섭기자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 반달가슴곰 형제가 지리산으로 이사간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1월6일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반달가슴곰 형제 두 마리를 종족보존사업을 위해 지리산으로 방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형제 곰은 1999년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서 들여온 암컷 ‘으뜸’과 수컷 ‘단단’ 사이에서 태어났다. 동물원측은 처음부터 이들 형제 곰을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에 따라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어미와 함께 내실에서만 키워왔고 다른 동물과 달리 이름도 지어주지 않았다. 이들 형제곰의 야생기질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다.

동물원은 생후 6개월이 지나 이들 형제곰이 어미젖을 완전히 떼고 스스로 먹이를 찾을 수 있게 된 지금이 야생으로 방사할 적기라고 판단해 지리산으로 보내기로 했다. 현재 이들 형제곰의 몸무게는 20㎏ 정도다. 이들 형제곰은 지리산에 있는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로 인계돼 몇 달 간 야생 적응훈련을 거친 뒤 산으로 방사된다.

전영선기자 azulid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