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초대형 복합쇼핑단지 경쟁이 뜨겁다. 오는 8월부터 초대형 복합몰 5개(연면적 700만㎡)가 단계적으로 개장하는 등 크고 작은 복합쇼핑몰 10개 1000만㎡(연면적 기준)가 향후 3~4년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공급과잉도 우려되고 있다.

24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옛 경방 부지에 들어서는 ‘타임스퀘어’가 오는 8월 개장하면서 서울 서남권 최대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타임스퀘어가 개장되면 영등포역과 구로역, 목동이 삼등분하던 서남부 상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100% 임대 매장으로 연면적이 코엑스몰(11만9000㎡)의 3배 크기인 34만㎡에 달하는 서남권 최대 복합쇼핑몰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연면적 82만㎡에 달하는 ‘가든파이브’도 9월 개장을 준비중이다. 코엑스몰보다 6배 이상 크고, 점포수도 약 8000개에 이른다. 멀티플렉스영화관, 서점, 전시관, 스파, 공연장 등도 들어서 쇼핑·문화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나 7월말 현재 분양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레이킨스몰’도 142개 점포를 분양중이다. 레이킨스몰의 연면적도 코엑스몰의 1.4배인 16만9405㎡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백화점, 할인점, 영화관 입점이 예정돼 있다. 2011년 완공예정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또 영등포구 여의동 옛 통일교 주차장 부지에도 2011년까지 대형 복합단지 ‘파크원’이 들어서고, 인근 옛 중소기업전시회장 터에도 금융센터가 들어선다.

또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는 120만㎡ 규모의 대형 복합몰 ‘알파돔시티’가 2012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에 초대형 복합몰이 잇따라 개장준비중이어서 상가 공급과잉도 우려되고 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