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의 본 사업비가 애초 계획보다 3조원가량 늘어난 16조9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와 함께 본 사업과 직접 연계해 진행될 국가하천 정비,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을 위해 5조3000억원가량이 별도로 투입된다.

이에 따라 4대강 살리기 사업 및 연계사업에 2012년까지 22조원 규모의 예산이 들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국토해양부·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종합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정부는 4대강 살리기의 핵심과제로 ▲물 부족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 ▲200년 빈도 이상의 홍수에 대비한 홍수 조절용량 확보 ▲본류 수질 평균 2급수로 개선 ▲하천의 다기능 복합공간 개조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사업 등 5개를 선정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을 본사업과 직접 연계사업, 연계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키로했다. 본사업에는 당초 계획보다 3조원이 증가한 16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2011년까지 용수 확보량은 12억5000만t에서 13억t으로 5000만t이 늘어났고, 홍수조절용량 역시 8억9000만t에서 9억2000만t으로 늘어났다.

수계별로는 한강 2조원, 낙동강 9조8000억원, 금강 2조5000억원, 영산강 2조6000억원이다.

4대강의 주요지류 및 섬진강 등의 정비와 수질개선 사업을 직접연계사업으로 구분해 모두 5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4대강사업이 계획보다 예산이 늘어난 데 대해 정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가뭄·홍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4대강 사업을 통해 건설 경기를 부양시켜 경제 위기 돌파의 동력으로 삼는 한편, 4대강 사업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토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지적돼 온 수질관리 대책도 크게 강화했다. 5000억원의 수질관리 예산을 본사업에 추가 반영해 오염도가 높은 34개 유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34개 유역은 환경기초시설 등 오염 부하량 삭감계획을 당초 2015년에서 2012년으로 앞당겨 조기 투자된다.

조성진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