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서비스산업은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위기 극복 이후에 성장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핵심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계 경제를 이끌어오던 미국의 소비가 구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어 제조업 부문의 해외 수요가 상당기간 침체될 우려가 있다”며 “서비스산업에서 우리 경제의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비스산업은 우리 경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해 과도한 대외의존을 줄일 수 있게 하고, 필수재적 성격이 강해 경제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경기 변동의 완충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 차관은 이번 서비스산업 대책의 추진방향에 대해 “많은 서비스분야 중에서 유망 서비스분야가 서비스산업 전체 선진화를 주도하는 전략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면서 “유망 서비스분야로는 부가가치·고용창출·성장 가능성·서비스수지 개선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육·의료·콘텐츠 등 모두 9개 분야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교육·의료·콘텐츠·정보기술(IT) 서비스·디자인·컨설팅·고용지원·물류·방송통신 등 9개 분야와 함께 전체를 총괄하는 제조업과의 차별개선 분야를 포함해 모두 10개분야의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허 차관은 “서비스산업 선진화라는 것은 워낙 큰 과제이기 때문에 이번 한번으론 당연히 끝낼 수는 없다”면서 “제도개선을 통해서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원기자 e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