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에서 나란히 ‘축구 한류’ 열기가 뜨거운 주말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데뷔전에서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소속 팀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이근호는 19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와타의 야마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미즈 S펄스와 2008~2009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결승 선제골을 터뜨렸고, 여세를 몰아 28분에도 한 골을 추가했다.

지난 8일 이와타 공식 입단식을 치른 이근호의 J리그 데뷔골과 2호골.

중국 프로축구에 진출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33·다롄)도 한 경기 2골을 폭발하며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안정환은 18일 중국 다롄 진저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중국 슈퍼리그 5라운드 항저우와 홈경기에 선발출전, 아내 이혜원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페널티킥골을 포함해 2골을 넣으면서 팀의 3-1승리를 이끌었다.

안정환은 경기를 마친 후 “팀이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현재 몸상태는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80%가량 제 기량을 찾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