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게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대회 최소타(264타) 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타수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게이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장(파71·697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로써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낸 게이는 공동 2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브리니 베어드(미국·이상 10언더파 274타)를 무려 10타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게이의 최종 스코어는 1996년 로렌 로버츠(미국)가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265타)을 1타 줄인 신기록이다. 퍼터에서 특히 강점을 지닌 게이는 이날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2번홀(파5)에서 18m가 넘는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여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위창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5오버파 76타를 기록, 결국 총합계 3오버파 287타로 하위권인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위창수는 전날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해 2언더파 211타로 라운드를 마무리, 상위권 진입에 기대를 높였었다. 위창수로선 4라운드를 언더파로 마무리했다면 탑 10 진입도 가능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부 위클리(미국)는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이루고자 했던 꿈을 접었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