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적인 행동”으로 규정하고 발사 중단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가 도발적인 행동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적절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지 평양을 방문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북핵문제 해결에서) 6자회담은 여전히 중심이지만 우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말기부터 시작해온 북·미 간의 양자회담도 언제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들 문제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비롯해 행정부의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최형두특파원 choihd@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