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2009년을 친환경 자동차 시장 진입 원년으로 삼고 있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친환경 차량은 오는 4월 ‘2009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신형 쏘렌토(코드명 XM)다.

신형 쏘렌토에는 현대차가 자랑하는 친환경 디젤 R엔진이 장착됐다. 독일 보쉬가 공급하는 1800기압의 고압 연료분사 방식인 3세대 피에조 인젝터와 커먼레일 시스템, 고효율 배기가스 순환장치 적용으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주력 모델인 배기량 2.2ℓ 엔진의 경우 연비가 14.1㎞/ℓ로 국내 SUV 가운데 가장 높다.

엔진 직장착 산화촉매 및 매연필터, 엔진 재활용을 고려한 플라스틱 부품 적용 등으로 국내 자동차 가운데 최초로 유럽 배기가스 배출기준인 유로5를 만족시켰다.

7월에는 현대·기아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21.3㎞/ℓ의 고연비를 자랑한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 채택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것도 눈에 띈다. 배기량 1.6ℓ의 감마LPI 엔진에 전기 모터를 달았고 효율이 높은 무단 자동변속기(CVT)를 탑재했다.

8월에는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한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가 선보인다.

최근 ‘디자인 기아’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기아차는 지난 24일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의 제원과 내·외관을 공개했다.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후미등은 물론 알로이 휠까지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였고 블랙 베젤이 적용된 헤드램프, 리어 스포일러, 사이들 리피터 등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동력전달 상황을 표시해주는 슈퍼비전 클러스터 계기반과 내비게이터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하이브리드차임을 알려주는 고유 음원(音源) ‘하이브리드 징글(hybrid jingle)’을 개발, 시동을 걸 때 재생되도록 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 음원을 TV, 라디오, 인터넷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기아차 하이브리드카의 정체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하이브리드 양산차를 3만대 생산하고, 2018년에는 양산 능력을 5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경우 2012년 1000대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3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밖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전기자동차와 바이오연료차, 차세대 클린디젤차 등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현기자 offramp@munhwa.com